KAI, 3분기에도 호실적… 내년 매출 대폭 상승도 기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순항을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다만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수출 계약 체결 성공이 내년도 실적 우상향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1, 2분기 이어 영업익 상승세 유지… 전년 대비 16.7%↑KAI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07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 당기순이익 679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 28.3% 증가했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147.4%, 785.7%의 영업이익 증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이번 영업이익 상승은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의 증대, 사업별 손익 개선 활동 등 경쟁력 강화 테스크포스(TF)활동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사업과 완제기 수출사업의 안정적 추진, 기체 부품 사업 이익 확대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의 성과가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특히 KAI측은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사업의 안정적인 체계개발, 전술입문훈련기(TA-50), 해경 헬기 납품 등 국내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봤다.KAI는 “해외사업의 경우 태국 T-50TH 납품, 폴란드로 납품 예정인 FA-50PL, 말레이시아 초도납품 예정인 FA-50M의 진행률 진척, 이라크 CLS(Contractor Logistics Support, 계약자 군수지원) 사업 수행 등의 영향성이 컸다”고 영업이익 실적 호조에 대해 설명했다.KAI 강구영 사장은 “국내외 주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영업이익 상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납기 준수와 수출확대 등을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미래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 2025년 실적 우상향은 기대다만 매출 실적 감소는 아쉬운 점이다. KAI의 3분기 매출은 9,072억원. 전 분기 대비 1.73% 늘었지만 전년 동기 매출인 1조71억원보다 약 10% 감소했다. 또한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9,647억원보다는 6.34% 부족하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영업이익도 전망치와 대비해선 0.65% 적다.이미 지난 11일 위경재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3분기는 새롭게 매출 인식되는 프로젝트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오히려 소수의 프로젝트는 종료를 앞두고 매출 인식 규모 축소되며 전사 실적 역성장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KAI 매출 감소를 예측한 바 있다.다만 하반기 및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수출, 드론 신사업, 필리핀 국방부 수출항공기 사업자 선정 등 실적 우상향 긍정 요소가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위경재 연구원은 “2024년 실적은 조금 아쉬운 흐름이지만 시계열을 조금 늘린다면 잔고는 쌓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수리온 헬기(KUH) 계약은 연내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고 우즈베키스탄과의 FA-50,이라크와의 KUH 계약 역시 2025년 중에는 계약 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이어 “한국항공우주의 연간 매출은 2024년 3조8,000억원, 2025년 4조3,000억원, 2026년 5조7,000억원을 전망한다”며 “폴란드, 말레이시아 수출 매출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KF-21 양산 매출이 더해지는 2026년부터 실적 성장 기울기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했다.출처 : 시사위크(https://www.sisa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