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수시전형을 함께 준비한 여러분, 먼저 결과와 관계없이 이렇게 끝까지 달려온 자신에게 “정말 잘 버텼다”라고 말해 주었으면 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에 웃고 울던 시간들, 자기소개서 한 문장을 다듬기 위해 밤을 지새운 날들,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던 순간들까지, 여러분이 지나온 모든 과정은 이미 의미 있는 여정이었습니다.
먼저 합격의 소식을 들은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이름을 합격자 명단에서 발견한 그 순간은 그동안의 불안과 노력, 기대가 하나로 모여 폭발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단순히 ‘대학생’이 아니라, 언젠가 실제 하늘을 날며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질 예비 조종사, 예비 항공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마주하게 될 이론 수업, 시뮬레이터 훈련, 비행 실습, 각종 자격 과정 속에서 여러분은 곧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항공의 세계에서 영어는 하나의 과목이 아니라, 관제사와의 교신, 운항 매뉴얼, 비상 절차, 국제 규정에 이르기까지 생명과 직결되는 “현장의 언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영어는 잘하면 좋은 선택 과목이 아니라,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기이자 책임의 언어입니다.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지금, “나는 앞으로 영어로 하늘과 사람들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 주길 바랍니다.
반대로, 이번 수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여러분의 마음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습니다. 합격자 발표 화면 앞에서 멍해졌던 순간, 스스로를 탓하며 “나는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스쳤을지도 모릅니다. 그 모든 감정은 여러분이 이 길을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를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한 번의 불합격이 여러분의 꿈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종사가 되는 길, 항공운항학과에 이르는 길은 수시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정시라는 또 다른 활주로, 1년을 더 돌아 재도전하는 길, 다른 전공을 거쳐 편입이나 전과로 항공운항을 향해 가는 길 등, 항로는 여러 개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결과를 가지고 자신의 가치까지 낮추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성실함, 끈기,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합격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모두에게 공통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바로, 어떤 선택을 하든 ‘영어’만큼은 절대 놓지 말라는 것입니다. 항공운항학과에 입학해 바로 공부를 시작하더라도, 다시 도전을 준비하더라도, 혹은 잠시 다른 길을 고민하더라도, 영어는 여러분의 꿈과 가능성을 붙들어 줄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조종사, 승무원, 관제사, 운항관리, 항공정비 등 항공 분야의 거의 모든 직무는 결국 영어로 하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일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안 됐으니 다 포기하자”가 아니라, “언젠가 다시 하늘을 향해 도전할 날을 위해, 영어만큼은 계속 가져가자”라는 마음으로 이 시간을 보낸다면, 지금의 아쉬움은 언젠가 분명 의미 있는 준비의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어떤 이는 먼저 이륙해 구름을 향해 고도를 올리고 있고, 어떤 이는 활주로 끝에서 더 큰 추력을 모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모두가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륙의 시점이 아니라, 언젠가 그 하늘 위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당당하게 비행할 수 있는가입니다. 그리고 그 비행을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날개 중 하나가 바로 영어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경운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수시 지원생 여러분이, 잠시 흔들릴 수는 있어도 자신의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합격한 여러분은 감사와 책임을, 아직 도약을 준비 중인 여러분은 용기와 끈기를 가슴에 품은 채, 공통으로 영어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시간을 쌓아 가길 바랍니다.
언젠가 여러분이 조종석에 앉아 안정된 목소리로 영어 교신을 주고받으며 새벽 하늘을 가를 그날, 오늘의 설렘과 눈물, 다짐은 모두 “그래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는 한 문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날을 향해, 각자의 속도로 그러나 멈추지 않고 걸어가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